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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일본소설 베스트셀러 분석 (5/5)

by 넛츠맘 2024. 4. 18.

2.1.6. 2007, 2008년도 베스트셀러 작품분석

 

순위 도서명 (온라인) 도서명 (오프라인) 도서명 (온라인) 도서명 (오프라인)
1 파피용 파피용 즐거운 나의 집 즐거운 나의 집
2 남한 산성 남한 산성 구해줘 구해줘
3 향수 향수 사랑하기 때문에 개밥바라기별
4 공중 그네 공중 그네 개밥바라기별 로드
- 중략
11 친절한 복희씨 달콤한 나의 도시 공중그네 스타일
12 연금술사 커피프린스 1호점 램브란트의 유령 엄마를 부탁해
13 도쿄타워(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홀리 가든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신 1
- 중략
17 홀리 가든 리버보이 친절한 복희씨 렘브란트의 유령
18 단 하루만 더 단 하루만 더 천 개의 찬란한 태양 -
19 아르헨티나 할머니 아름다운이 나를 멸시한다 파피용 공중그네
20 모모 리진 1 연금술사 천 개의 찬란한 태양

<표 13> 2007, 2008년 소설부문 베스트셀러(온·오프라인)

 

2007년과 2008년의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는 일본소설을 보면 일본을 대표하는 여류 작가인 에쿠니 가오리와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홀리 가든(ホリ-.ガ-デン)』은 소꿉친구인 가호와 시즈에의 평화롭지만 아슬아슬한 일상을 한 장면 한 장면 사랑스럽게 담아낸 것이 특징으로. 조금씩 변해가는 친구 사이의 미묘함, 우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거리, 매일 조금씩 파고드는 새로운 사람과 사랑 등을 현실적으로 포착해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남자들이 믿을 수 없는 족속이라는 건 알아. 게다가 가족이란 애당초 거짓에서 시작되었고, 두 인간이 서로를 믿고 살아간다는 어리석음이 그 바탕에 깔려 있는 거니까. 하지만 말이야, 친구가 아니면 이 세상에서 누구를 믿을 수 있다는 거야? 내 사전에는 그렇게 쓰여 있다고. p.168

-이대로 집에 돌아가면 비스킷 깡통을 열게 될 것이다. 뻔하다. 과거가 현재를 야금야금 파먹어, 또 날을 새우리라. 그다지 불행한 시간은 아니지만, 그러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러기 위한 에너지와 아픔을 생각하면 가호는 겁이 난다. 누구라도 좋으니까 자신을 현재에 붙잡아주었으면 싶었다. 옆에서 걸어가는 사람이든, 그 옆 사람이든, 그 옆의 옆 사람이든. p. 179

-『홀리가든』중에서

 

요시모토 바나나의『아르헨티나 할머니(アルゼンチンババア)』는 열여덟 살 소녀에게 문득 다가온 어머니의 죽음과 늙은 탱고 선생 '아르헨티나 할머니'와 동거를 하며 그 아픔을 이겨내는 아버지.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안으로 삭였던 자신의 상처를 들추어내며 스스로 치유해 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아주 평범했던 하루하루가 순식간에 달라질 수도 있는 거네, 그 지지부진하고 따분했던 감정들이 모두 착각이었어. 깊은 슬픔 속에서도 매일, 신선한 발견이 있었다. p.7

그립고 애틋한 마음과, 지금 여기에 이렇게 있다는 신비로운 감동이 내 온몸을 비추고, 그 빛은 내 안에 쌓여 있던 쓰잘 데 없는 것들을 말끔하게 씻어내 준다. p. 24

- 『아르헨티나 할머니』중에서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은 주로 ‘죽음 - 회복’이라는 구조 속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가까운 사람이 죽은 후, 남겨진 이들이 그 상처와 아픔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그 과정을 그린다. 그래서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 속 주제는 ‘행복한 상처 치유’로 표현되는 것이다.

 

『도쿄타워 -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東京タワー オカンとボクと、時々、オトン)』는 독특한 가족 이야기를 그린 릴리 프랭키(リリー・フランキー)의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이 소설은 엄마와 둘이서만 살고, 때때로 아버지가 휘익 떴다 사라지는 특별한 가정환경 속에서 가족의 특이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우정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때로는 아빠가 나타나는 편모가정에서 폐광촌이라는 기울어져가는 분위기 속에서도 치열하게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들은 때로는 자유분방했던 우리들의 어린 시절로 웃음을 터뜨리다가 곧 이어 그 곳에 담긴 그의 진실에 사람들을 감동하게 만든다.

 

“우는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다면 전철 안에서 읽는 건 위험하다”라는 입소문이 나기도 했던 이 작품은 2005년 발간되어 초판 3만부를 찍고 2006년에는 200만부를 넘어 일본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이다. 그 인기와 더불어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국내에서도 2007년 1월에 번역되어 10월에 극장에서 개봉되면서 2007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1.7. 2009, 2010년도 베스트셀러 작품분석

 

순위 도서명 (온라인) 도서명 (오프라인) 도서명 (온라인) 도서명 (오프라인)
1 엄마를 부탁해 엄마를 부탁해 덕혜옹주 덕혜옹주
2 1Q84 1 1Q84 1 1Q84 1 1Q84 3
3 신 1 천년의 금서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 1Q84 1
4 도가니 신 1 파라다이스 1 파라다이스 1
- 중 략
15 용의자 X의 헌신 1Q84 2 소설 무소유 로스트 심벌
16 구해줘 뉴문 구해줘 카산드라의 거울
17 위저드 베이커리 로스트 심벌.1 상실의 시대 소설 무소유
18 내 심장을 쏴라 승자는 혼자다 1 그 후에 달콤한 작은 거짓말
19 승자는 혼자다.1 신 4 1026 너는 모른다
20 연을 쫓는 아이 신 5 너는 모른다 1026

<표 14> 2009, 2010년 소설부문 베스트셀러(온·오프라인)

 

2009년부터 다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은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2000년대 베스트셀러가 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은 『상실의 시대』『해변의 카프카 상』『어둠의 저편』『1Q84』(전 3권)까지 총 4작품이다. 『1Q84』가 출간으로 인해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다시 찾아 읽는 대학생들이 많아지면서 다시 한번 ‘하루키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