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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일본소설 베스트셀러 분석 (8/10)

by 넛츠맘 2024. 4. 18.

다음은 띠지의 사용여부이다. (<표 18> 참조) 띠지를 사용한 작품은 총 9작품이고, 미사용한 작품은 8작품이다. 그리고 『냉정과 열정 사이』(전 2권), 『용의자 X의 헌신』은 초판의 경우 띠지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베스트셀러가 된 해에는 띠지를 사용하고 있었다.

 

띠지를 사용하지 않았던 작품들을 보면 무라카미 하루키나 에쿠니 가오리, 요시모토 바나나는 국내에서 이미 너무나 잘 알려졌기 때문에 특별히 띠지가 없어도 작가의 인지도만으로도 충분한 광고가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이 외에『창가의 토토』의 경우에 동화일러스트 이와사키 치히로의 그림을,『아르헨티나 할머니』의 경우에는 일러스트 요시모토 나라의 그림을 표지에 넣어 시각적인 효과를 더 하였다.

 

띠지 사용 띠지 미사용
공중그네, 해변의 카프카 상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츠지 편)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도쿄타워 , 홀리 가든
울 준비는 되어 있다
어둠의 저편, 우동 한그릇
창가의 토토, 상실의 시대, 철도원,
플라이 대디 플라이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도쿄타워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아르헨티나 할머니
1Q84 1, 2, 3
냉정과 열정사이(ROSS0,BLU)
2000-X, 2004-○


용의자 X의 헌신
2006-X, 2008-○
아르헨티나 할머니 - 표지에 일러스트 요시모토 나라의 작품을 수록


창가의 토토 - 표지에 동화일러스트 이와사키 치히로 작품 수록

<표 15> 띠지 사용 여부

 

 

 

3.2. OSMU적 요인

 

<표 18에서> 띠지를 미사용한 작품 가운데 『철도원』『플라이 대디 플라이』『도쿄타워-엄마와나, 때때로 아버지』의 경우에는 먼저 영화를 통해 대중들에게 선보인 작품들이다. 지금은 각종 대중매체들이 발달함에 따라 인기 있는 작품이 영화나 드라마, 만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하게 콘텐츠와 결합하는 이른바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Use, OSMU)시대’ 가 되고 있다. OSMU란 ‘하나의 문화 상품이 하나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어 사용되는 것'으로 일본에서는 대중적으로 검증받은 소설이나 베스트셀러가 드라마나 영화 등으로 영상 제작하는 것이 일종의 제작시스템이자 관행처럼 여겨져 왔다.

 

2000년대 들어서 일본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개봉한 영화는 11편이고, 『용의자 X의 헌신』은 현재 제작 중이다. 특히 1999년 일본이 『철도원』이 국내에 개봉하면서 이 작품은 다음해인 2000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후 2001년 『철도원』속의 단편 「러브레터」를 국내에서 <파이란>으로 영화화 하였다. 비슷하게『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와 『플라이 대디 플라이』의 경우에도 먼저 일본 영화가 국내에 개봉이 되면서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이를 다시 국내에서 영화화 하였다.

그리고 2000년 번역되었던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와 같은 경우에는 2012년 국내 영화 개봉과 함께 그 해 다시 책으로 출간된 경우도 있었다.

 

이렇듯 원작소설의 인기에 따라 영화나 드라마 등 미디어와 믹스된 형태로 나오기도 하고, 영화나 드라마가 흥행하면 나중에 소설이 번역되어 들어오기도 하였다.

 

<표 16> 일본소설을 원작으로 한 국내 영화

원서명 작가명 영화명 연도 비고
ラブレター 아사다지로 파이란 2001 2000‘ 베스트셀러
29歲のクリスマス 카마타 토시오 싱글즈 2003  
世界の中心で愛を叫ぶ 카타야마 쿄이치 파랑주의보 2005 2004,2005 베스트셀러
フライ, ダディ, フライ 가네시로 가즈키 플라이 대디 2006 2006 베스트셀러
傷痕 기타가타 겐조 소년은 울지 않는다 2007  
黒い家 기시 유스케 검은 집 2007  
肩ごしの恋人 유이카와 케이 어깨 너머의 연인 2007  
素晴らしい一日 다이라 아스코 멋진 하루 2008  
白夜行 히가시노 게이고 백야행 2009 2000 번역출간
2009 베스트셀러
凍える牙 노나미 아사 얼어붙은 송곳니 2012  
火車 미야베 미유키 화차 2012 2000 번역출간
2012년 재출간
容疑者Xの獻身 히가시노 게이고 완전한 사랑(가제) 예정 2009 베스트셀러

 

이 외에도 일본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드라마로 방영된 경우는 <하얀 거탑>, <연애 시대> 등이 있고, <미녀는 괴로워>, <올드보이>,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등과 <식객>, <꽃보다 남자>는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영화 및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이렇게 보면 장르의 구분을 떠나 인기가 또 다른 인기를 재생산하는 구조 속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대중문화가 ‘일본 문학’을 일정부분 지탱하고 있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다.

 

2.2.2. 마케팅적 요인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베스트셀러가 된 『창가의 토토 [窓ぎわのトットちゃん]』가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는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하지만 <동아일보>의 한 기자가 독자 서평을 읽고는 이 책을 크게 소개하며, ‘동아일보가 선정한 올해의 책’을 기사화 하였다. 이 후, <조선일보>와 <국민일보>등 언론들이 줄지어 대서특필하는 바람에 별다른 광고 없이 45만부 이상 팔렸었다고 한다.

 

이처럼 언론 매체를 통해 소개된 책은 그 존재가 독자에게 인식 된다는 점에서 책 광고와 더불어 판매에 있어서 매우 큰 효과를 가져 온다.

 

또한 서평기사와 뉴스 등을 통해서 작품이 독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도록 대중매체를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입소문’에 의한 도서의 가치 평가와 확산은 무시할 수 없는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입 소문에 의한 전략은 인터넷서점의 신뢰성과 독자들과의 상호작용이 높은 곳일수록 그 영향력도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듯이 주요 인터넷 서점이나 책 블로그, 관련 카페, 일부 출판사들의 홈페이지 등에서 서평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책 구매 후 글을 올리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직접 독자를 찾아나서는 ‘서평단’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고 있는데, 서평단 이벤트란 어떤 책을 출판하거나 주목을 받지 못한 책을 무료로 나눠줌으로써 그 댓가로 책에 대한 평가나 느낌을 올리게 하는 방법이다. 실제로 이러한 방법을 통해 도서 판매가 증가 하면서 출판 마케팅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