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표 11>과 같이 주요 온라인 서점(교보문고, 알라딘, 예스 24, 인터파크)를 중심으로 2000년부터 2010년까지의 베스트셀러가 된 일본소설의 독자서평 개수를 조사하여 가장 많은 서평이 달린 10개를 선정하여 순위별로 정리해보았다.
<표 17> 주요 온라인 서점 독자서평 개수
순위 | 도서명 | 교보문고 | 알라딘 | 예스 24 |
인터파크 | 합계 |
1 | 공중그네 | 302 | 692 | 492 | 540 | 2,026 |
2 | 창가의 토토 | 593 | 657 | 261 | 82 | 1,593 |
3 | 1Q84 1 | 102 | 561 | 351 | 400 | 1,414 |
4 | 용의자 X의 헌신 | 216 | 465 | 455 | 50 | 1,136 |
5 | 상실의 시대 | 204 | 358 | 359 | 176 | 1,097 |
6 | 냉정과 열정사이(ROSS0) | 110 | 255 | 212 | 125 | 702 |
7 | 플라이 대디 플라이 | 326 | 145 | 95 | 56 | 622 |
8 | 해변의 카프카 상 | 112 | 173 | 133 | 82 | 500 |
9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188 | 82 | 143 | 74 | 487 |
10 | 백야행 1 | 33 | 175 | 81 | 107 | 396 |
독자서평이 가장 많은 작품은『공중그네』로, 『창가의 토토』『1Q84 1』『용의자 X의 헌신』『상실의 시대』순으로 나타났으며, 1.000개가 넘는 평이 달려 있다. 그리고 난 다음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과 되지 않았지만 나오키상 수상작품을 각 5편씩으로 선정하여 독자 서평 개수를 비교해 보니, 상대적으로 베스트셀러가 아닌 작품의 독자 서평 개수가 적었다. <표 12>에서와 같이 그 차이가 확연히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표 18> 독자서평 개수 비교
구분 | 도서명 | 교보 문고 |
알라딘 | 예스24 | 인터 파크 |
합계 |
베 스 트 셀 러 |
공중그네 | 302 | 692 | 492 | 540 | 2,026 |
용의자 X의 헌신 | 216 | 465 | 455 | 50 | 1,136 | |
1Q84 1 | 102 | 561 | 351 | 400 | 1,414 | |
상실의 시대 | 204 | 358 | 359 | 176 | 1,097 | |
플라이 대디 플라이 | 326 | 145 | 95 | 56 | 622 | |
나 오 키 수 상 작 |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 | 46 | 72 | 81 | 48 | 247 |
애도하는 사람 | 29 | 126 | 116 | 78 | 349 | |
4teen 포틴 | 44 | 1 | 25 | 2 | 72 | |
채굴장으로 | 45 | 51 | 64 | 64 | 224 | |
내 남자 | 53 | 84 | 82 | 93 | 312 |
이 외에도『상실의 시대』는 현대전자 ‘걸리버 네오미’라는 휴대전화 광고에 등장하였다. ‘지금 그녀는 어떤 책을 읽고 있을까?’라는 카피와 함께 인연을 만들기 위해 그녀가 읽는 책을 검색하는 장면에 상실의 시대라는 책이 뚜렷하게 보인다. 이 책은 열림원에서 나온 『노르웨이의 숲』보다 문학사상사에서 나온 『상실의 시대』가 압도적으로 판매우위를 보이는데, 바로 이 휴대 전화 광고가 그 우열을 완전히 뒤집어 버렸다고 한다.
이와 같이 신문기사 등을 이용한 저널리즘적 마케팅이나 독자들의 서평을 이용한 출판 마케팅 등 여러 마케팅을 이용한 광고 효과는 베스트셀러를 만드는데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Ⅳ. 결 론
본 연구는 90년대 말 일본대중문화 개방과 함께 2000년대 들어서 홍수처럼 넘쳐나고 있는 일본문학에 대해 2장에서는 국내 독자들은 어떠한 일본문학을 수용하고 있는지 번역출판 양상을 개괄적으로 정리하였고, 3장에서는 그 가운데서도 베스트셀러가 된 일본소설을 중심으로 그 요인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2000년대에 들어서 일본문학은 라이트 노벨이 한 장르로 자리 잡아 전체 번역출판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90년대 이어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이 가장 많이 번역되고 있었고, 추리소설의 3대 작가로 히가시노 게이고와 미야베 미유키, 온다 리쿠의 작품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또한 일본 문학상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아쿠타가와상, 나오키상의 수상작들은 물론 그 작가들의 후속 작품들까지도 꾸준히 번역되고 있었고, 특히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품과 그 작가들을 중심으로 번역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현대의 문학뿐만 아니라 고전문학도 지속적으로 번역출판 되고 있었다.
2000년대 소설부문 베스트셀러에 오른 일본작품은 총 20편(22종)이었다. 오늘날의 베스트셀러는 ‘베스트 북(best book)'을 의미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독자들의 끓어오르는 욕구가 어떠한 서적과 결부되어 나타나는 결과물과는 다르게 자본주의의 산물로서 기획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유도되어 나타나는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러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작품 내적 요인과 작품 외적 요인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하였다.
그리고 작품 내적 요인으로 각 연도별로 작품내용을 분석하였고, 문학상 수상여부와 일본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의 여부도 확인해 보았다.
작품 외적 요인으로는 시각적인 요인과 OSMU적 요인, 마케팅적 요인으로 세분화하였다.
일본소설 베스트셀러의 요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시대적 상황을 공유하는 작품이다. 그 예로 민주정권이 들어서고 학생운동의 열기가 식어갔던 90년대 대중들의 공허함을 대변하는 듯 『상실의 시대』가 주목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국내에 불어 닥친 외화위기 후 혼란하고 불안한 사회적 상황 속에 베스트셀러가 된 『철도원』이나『우동 한 그릇』을 들 수 있겠다. 그리고 대안교육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창가의 토토』가 교육의 현장에서 하나의 지침서로서 자리 잡으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읽히고 읽기도 있는 것이 그렇다. 이렇듯 베스트셀러는 일본의 성향보다는 우리 사회의 현실에 입각한 독자들의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었다.